수학 못해도 대학 수업 지장 없는데...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6> 4. 수학이 중요하다고? (1)
수학 못해도 대학 수업 지장 없는데...
수학을 놀이만큼 좋아하는 학생도 있지만 
상당 수 학생들은 수학 때문에 삶이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공부를 재미없는 일이라 착각하도록 만들고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주범이 수학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100분이 주어진 고3 모의고사 수학시간. 
30% 학생은 20분 지나면 엎드려버리고 
50% 학생은 45분도 지나지 않아 엎드려버린다. 
그리고 60분 정도 지나면 70% 이상의 학생이 펜을 놓아버린다. 
자기 공부 시간의 7, 80%를 할애하는 과목이 수학이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이 수학임에도.
 
진즉부터 대한민국은 수학공화국이 되어버렸다.
묻고 싶다. 
대한민국 학생들 모두가 고난도 수학을 공부해야하는지?
수학을 잘해야만 사회가 발전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는지?
대학에 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 말자.  
수학 못해도 대학에 합격할 수 있고
공과대와 자연과학대와 몇 개 학과 제외하곤 
대학 공부하는 데에 지장 없으며
또 필요하면 대학에서 배워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 못해도 사회생활 잘할 수 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명문대에 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말도 하지 않으면 좋겠다.
명문대 아니어도 멋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분명하니까. 또
멋지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수학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식과 능력이 있기 때문이고 성실하고 정직하기 때문일 테니까.

중·고등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는 교사다. 
교직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 찾아가는 선생님 거의 없는 것 보아도 
교사는 괜찮은 직업인 것 분명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교원임용시험에 영어 수학 지식이 필요 없다는 사실이다. 
영어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 아니면 영어 실력 필요 없고
수학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사람 아니면 수학 실력 필요 없다. 
그럼에도 국어교사 되고 싶다면서 영어 수학 공부에 매진하고 
사회 교사가 꿈이라면서 영어 수학 공부에 목매는 것은 
훌륭한 가수 되겠다면서 축구 연습 열심히 하는 일이고
남의 다리 긁는 일 아닌가? 
명문대를 가야 하니까 영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한다. 교사 되겠다면서 왜 명문대를 고집하는가?
 
명문대 졸업이 교사 임용에 조금도 도움 되지 못하고 
좋은 교사되는 것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교원임용시험에 수학은 필요 없지만 
사범대나 교육대에 진학하려면 수학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 있을 것 같은데, 
그래, 교육대는 인정한다. 그러나 사범대는 아니다.
교육대학교는 수학 실력 부족하면 입학하는 일 쉽지 않지만, 
사범대는 수학 5등급 6등급일지라도 다른 과목 성적이 우수하다면 
입학 가능한 대학교 분명히 많다. 그리고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교사 될 수 있고, 훌륭한 교사 되어
아이들과 호흡하면서 큰 행복 만들어 갈 수 있다. 

수학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공부나 일에 쏟는 것도 
지혜이고 
수학 못해도 행복할 수 있음을 텔레비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음도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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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소개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