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민주당 '술렁'
대변인들도 '오락가락'…민주 '물갈이' 진통 시작
2019.09.18 12:50:07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민주당 '술렁'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물갈이'에 시동을 건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18일 민주당은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 논란으로 뒤숭숭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 직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자신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제 의사에 대한 확인 과정이 없이 보도된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사실상 부인했다.

유 부총리는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오늘 보도는 그런 결정이 제 의사를 확인해서 나간 것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차 "지금 출마와 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출마 의사가 확실하게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제 신분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에"라고 말을 아꼈다. '386 물갈이 신호탄이란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확대해석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현미 장관 측 관계자도 "불출마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된 불출마설은) 맞다"며 "조국 법무부장관의 인사청문회가 경과하면서 그런(불출마) 생각이 있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미 장관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유 장관의 불출마 여부는 가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1시간 뒤 민주당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이재정·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문자로 보내며 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식 대변인이 최고위 직후 한 브리핑과 민주당이 보낸 문자 내용을 종합해보면 당사자들과 충분히 조율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유 장관과 김 장관의 불출마설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는 물갈이에 대한 시동을 거는 조짐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조국 장관 정도의 파장은 없겠지만, 청문회 정국과 맞물려 대통령 지지도가 출렁거리는 등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미 의원은 총리설도 있었지만 유은혜 장관 불출마 설은 뜬금없다"며 "아마 그런 당 지도부의 기류(공천 물갈이)와 아예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론화 되지는 않았지만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386세대에 대한 시선이 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의원 겸직 장관 가운데에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부원장 등 친문 핵심인사들이 불출마를 공식화했으며, 현역 의원 중에는 5선의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겸직 장관들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선 불출마 소용돌이가 시작되면서 3선 이상급 중진 의원들이 받고 있는 위기감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이 대표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 해당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습니까.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 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가 담긴 송영길 의원의 휴대전화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의견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가진 어느 분이 보내주신 내용의 일부"라며 "민주당은 원팀이고 내년 총선 또한 원팀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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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 daramji@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